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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란? — 정부가 손실 20%까지 먼저 떠안는 그 펀드, 5월 22일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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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손실 20%까지 먼저 떠안는 펀드, 5월 22일 풀립니다 주식형 펀드인데 수익률이 -20%까지 떨어져도 일반 투자자의 원금이 보전 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가 손실의 20%를 자펀드별로 먼저 흡수하는 구조라서요. 흔치 않죠. 그 펀드의 일반인용 6,000억 원분이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시중은행 10곳·증권사 15곳에서 선착순으로 팔립니다. 이름은 '국민성장펀드'. 어떤 펀드이고, 진짜 원금이 보호되는지, 누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 볼게요. AI 6조, 반도체 4.2조 — 150조의 돈은 어디로 흐르나 전체 그림부터 보면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5년에 걸쳐 총 150조 원 을 첨단 산업에 흘려보내는 정책 펀드입니다. 한국산업은행(KDB)과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을 짜는 구조예요. 150조의 절반인 75조는 정부의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나머지 75조는 민간·국민·금융권 자금으로 채웁니다. 정부 예산 1조 원이 2026년에 첫 마중물로 들어갔어요. 2026년 한 해에만 30조 원이 풀릴 예정입니다. 분야별 우선순위도 공개됐어요. AI에 6조 원, 반도체 4.2조 원, 미래 모빌리티 3.1조 원 이 1차 배분이고, 그 외 이차전지·바이오까지 12대 첨단전략산업 전반에 들어갑니다. 4월까지 누적 승인액이 이미 8.4조 원에 달했어요. 정부가 일종의 산업 정책 + 자본시장 동원을 한 패키지로 엮은 셈입니다. 원금 -20%까지 정부가 먼저 — 손실보전 구조 뜯어보기 가장 화제인 부분이에요. 펀드 운용 결과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이 자펀드별로 20%까지 손실을 우선 부담 합니다. 쉽게 말해 자펀드가 -20% 수익률이 되더라도 그 손실을 정부가 먼저 떠안고, 일반 투자자의 원금은 그 안에서 보전된다는 뜻이에요. 다만 -20%를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면, 그 초과분부터는 일반 투자자가 부담합니다. 즉 '완전 원금보장'은 아니에...

TV로 유명한 LG가 보일러 시장에 정조준한 이유 — Therma V R290과 알래스카 연구소까지

TV로 유명한 회사가 보일러 시장에 정조준한 이유 전기 한 단위로 열 네 단위. 같은 난방을 하면서 가스보일러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끝나는 기계가 있어요. 이름은 히트펌프 . 유럽에서 이미 가스보일러를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는데,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 LG전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와 냉장고로 알려진 회사가 왜 보일러 시장을 그렇게 진지하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알래스카 영하 30도 연구소까지 차린 이유가 뭔지. 그림이 생각보다 큽니다. 유럽이 가스보일러를 버리는 동안 벌어진 일 먼저 큰 그림부터 정리해 볼게요. 유럽연합은 2030년대 중반부터 가스보일러 신규 설치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발 가스 공급 불안과 탄소배출 규제, 두 가지 이유가 한꺼번에 작동했어요. 빈자리를 채우는 게 바로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입니다. 히트펌프는 외기에서 열을 끌어 와 실내로 옮기는 방식이에요. 직접 연료를 태우지 않으니 탄소배출이 거의 없고, 같은 전기로 3~4배의 열을 만들어냅니다(COP 4 수준). MMR Statistics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이 2032년 약 460억 달러 까지 커진다고 봤어요. LG는 이 시장의 주력 플레이어로 이미 자리잡았고, 삼성도 본격 진입하면서 한국 두 가전사가 유럽 난방 시장을 정면에서 노리는 그림이 만들어졌습니다. 영하 15도에서도 75도 물을 뽑아내는 핵심 무기 LG의 플래그십 제품 이름은 '써마브이(Therma V) R290 모노블럭' 입니다. 이름 안에 두 가지 핵심이 들어 있어요. R290 은 프로판 기반 천연 냉매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일반 냉매가 수천 단위인 걸 생각하면 거의 0에 가깝죠. 모노블럭 은 실외기 한 대로 끝나는 통합형이라 설치가 단순합니다. 성능 숫자도 인상적이에요. 외기 영하 15도에서도 최대 75도 온수를 공급하고, EU의 친환경 에너지 등급 ErP 최상위(A+++)를 받았습니다. ...

미국이 1위 산유국인데 기름값은 왜 오를까요 — 4가지 이유로 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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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00만 배럴 1위 산유국, 휘발유는 4달러 하루 약 1,300만 배럴 . 미국이 뽑아내는 원유의 양입니다. 사우디·러시아를 모두 제친 세계 1위예요. 그런데 지금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었고, 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후로 약 27%가 올랐습니다. "산유국 1위인데 기름값이 왜 비싸지?"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죠. 답은 '원유는 그 나라 안에서만 쓰는 게 아니다' 라는 한 문장에서 시작합니다. 차근차근 풀어 볼게요. 한 줄로 말하면 미국 기름값은 미국 안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글로벌 원유 시장(특히 Brent 가격)이 흔들리면 미국 안에서도 똑같이 흔들려요. 거기에 미국이 뽑는 원유와 미국 정유시설이 선호하는 원유가 다른 종류라는 점이 합쳐지면, 1위 산유국이라는 사실이 자국 휘발유값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결론이 납니다. 어떻게 시작됐나 미국이 산유국 1위가 된 건 길게 보면 2010년대 셰일 혁명 덕분입니다. 셰일층에서 가벼운 원유를 빠르게 뽑는 기술이 자리잡으면서 생산량이 폭증했고, 2025년 7월에는 일일 약 13.6 million 배럴이라는 사상 최대치를 찍었어요. 미국 EIA(에너지정보청) 공식 통계입니다. 그런데 2026년 2월 28일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렸고,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행이 사실상 마비됐어요. 호르무즈는 전 세계 원유의 약 20% 가 통과하는 좁은 통로입니다. 사우디·UAE·이라크가 안전을 이유로 일부 생산을 줄였고, Brent 유가는 4월 들어 $108~$111까지 치솟았어요. 미국 자동차협회(AAA)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이 갤런당 $4.02를 넘었고, 일부 보도는 $4.10 부근까지 올라간 시점도 짚었습니다.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이런 점이 좋습니다 /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 먼저 미국...

UAE가 60년 만에 OPEC을 떠납니다 — 5월 1일, 그리고 한국의 휘발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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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60년 . UAE가 OPEC에 머문 시간입니다. 그게 단 사흘 뒤, 5월 1일에 끝납니다. UAE 에너지부는 이를 "순수한 정책 변화"라고 표현했어요. 그런데 발표가 나오기 며칠 전, UAE가 미국 재무부와 별도의 통화 스왑라인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었다는 보도(Fortune)도 함께 나왔습니다. 60년 동맹의 끝, 정말 단순한 정책 변화일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차를 몰고 난방을 켜는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4월 28일, UAE 에너지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5월 1일자로 OPEC과 OPEC+에서 모두 탈퇴한다." 1967년 가입 이후 60년 만의 결별입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OPEC 3위 산유국이자, 사실상 카르텔 안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번째 회원국이었어요. UAE 에너지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는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 안정에는 여전히 헌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OPEC이 매겨 온 쿼터에서 자유로워지는 건 분명해요. 최근 OPEC이 UAE에 부여한 쿼터는 하루 320만 배럴 수준이었지만,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ADNOC은 2027년까지 일일 500만 배럴 생산능력 을 목표로 잡고 있었습니다. 배경 — 왜 지금 이 일이 표면 위로 올라온 발표 한 줄 뒤에는 오래 누적된 이유들이 있어요. 첫째, 사우디와의 쿼터 갈등 입니다. UAE는 신규 유전 투자로 확보한 생산능력을 더 쓰고 싶어 했지만, 사우디는 가격 방어를 위해 감산 노선을 고수해 왔습니다. 미국 휴스턴 베이커연구소 추정에 따르면 무제한 생산 시 UAE에 연 500억 달러의 추가 수익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었어요. 둘째,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 입니다. 한국경제·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UAE는 전쟁 기간 약 2,800여 발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걸프와 이스라엘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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